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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의 이슈!/점심이의 세상외침

삼성 대학총장 추천제 - 존경받는 기업의 제도인가?

[삼성 대학 총장 추천제 - 존경받는 기업의 제도인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유용한 생활정보와 따뜻한 삶의 이야기 등 살맛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로 블로그를 꾸미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정치 이야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인 의견은 자제하려 했습죠.

하지만 몇일 전 발표된 삼성 신입 채용 할당제는 정말 너무 어의가 없어 이렇게 사회 이슈에 관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삼성 대학 총장 추천제 관련 소식은 교육업에 종사하는 저 뿐 만 아니라 이 시간에도 땀흘려 공부하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기사였습니다.

 

몇일 전 신문 기사만 보더라도 명문대 중심의 채용 관행을 없애기위해 '삼성의 명문대 출신 줄인다',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 이라고 하여 아주 관심있게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대학별 신입공채 추천권 할당이라는 제도가 소위 세계1위의 글로벌기업이라는 곳에서 제안할 만한 수준의 제도인가 싶을 정도로 황당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물론 일반 사기업이라 사람을 어떻게 채용하든 이를 탓할 수만은 없지만, 삼성이라는 곳이 다른 일반 기업도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면서 사회에 끼칠 영향도 생각하지 않고 이런 일방적인 발표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바로 문제의 핵심은 삼성이 새로운 대학 서열화를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문에 보도된 대학 리스트를 확인하며 본인의 대학 배정인원은 왜 이토록 적은가 혹은 왜 우리 대학은 명단에도 없는가하며 좌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원 할당은 과거 입사들의 출신 대학 비율과 산학 협력 여부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바로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물론 삼성만 이런 것은 아닙니다. 은행권도 그렇고 일반 기업 대부분에는 내부적인 TO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새롭지도 않은 것을 이렇게 언론에 발표까지 하면서 공공연히 서열 조장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대학 총장이 추천하면 뭐합니까? 바로 최종면접까지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오히려 삼성이 재학생 비율에 따라 인원을 공정하게 배정하여 주었다면 의미가 있었을 거라 말을 했는데, 아주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적어도 글로벌 기업,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면 사회적 기여를 위해 총장 추천제를 공평한 기회로 확대하였다면 더욱 존경받는 기업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번 삼성의 대학 총장 추천제과연 존경받는 기업의 제도라고 말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